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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프턴스 The Chieftains - The Wide World Over (2002)
    음악 2022. 1. 5.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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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2년에 결성된 치프턴스의 오랜 활동은 아일랜드 켈틱 사운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다는

    뚜렷한 목적의식이 없었으면 아마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치프턴스가 발표한  많은 앨범들의 레코딩 장소는 단지 아일랜드 내의 스튜디오가 아니라

    세계 각지의 유명 스튜디오들이다.

    이런 정열적인 활동 덕분에 치프턴스는 아일랜드의 음악을 전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대사로 임명받은 적도 있다.

    결국 그래미에서도 여섯 번 이상이나 수상의 영광을 누리는 슈퍼밴드가 됐다.

     

    치프턴스는 Uilleann 파이프를 비롯해 틴 휘슬, 보드란, 피들 등 민속 악기들을 중심으로 

    연주하는 전통 밴드이기 때문에 이들의 오리지널 연주곡은 솔직히 우리나라 팬들에게는 

    쉽게 적응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다.

    브리티시 포크 밴드들 가운데 상당수가 치프턴스의 음악처럼  트래디셔널 포크를 선보일 때는

    유명한 밴드의 레코딩이라 하더라도 부담을 느끼지 않았던가.

    하지만 치프턴스의 음악 가운데 유명한 곡들은 치프턴스의 연주에 맞춰 유명 아티스트들이

    노래를 부른 작품들이 많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했던 작업은 아무래도 같은 아일랜드 뮤지션이자 포크계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는 밴 모리슨과 함께했던 The Long Black Veil(1995)일 것이다.

     

     

    치프턴스

     

    2002년 발매된 치프턴스의 앨범 The Wide World Over는 형식상으로 그들의 40년을

    기념한 베스트앨범이기는 하지만, 히트곡 중심으로의 선곡이 아니라 그동안 발표했던

    작품 가운데 잘 알려지지 않은 곡들을 알리겠다는 의도가 강했다.

    그 당시 치프턴스의 앨범이 국내에 간혹 소개된 적은 있었지만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 작품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멤버들이 알리고 싶은 의지가 있는 곡이라면 얼마나 소중한 작품이었을까, 게다가 첫 번째 트랙을

    라이브로 수록해 오랜 기간 동안 활동을 했던 밴드의 연주력이 라이브에서도 이 정도는 쉽게 나온다는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사실 이 앨범에서 연주곡들은 전래민요를 편곡한 작품들이기 때문에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통 악기와 벨파스트 하프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 곡 Carolan's Concerto나 

    린다 론스태트와 로스 로보스가 협연한 Guadalupe는 참여 뮤지션의 분위기와 치프턴스의 연주가 합쳐져

    이색적인 느낌을 주어 연주곡의 다양한 세계를 맛볼 수 있다.

    중국에서 치른 라이브 앨범 수록곡 Full Of Joy도 인상적이다.

     

    보다 이 앨범을 관심 있게 만드는 부분은 40년 동안 치프턴스의 음악에 참여한 뮤지션들의 재능과

    연주력이 공존하는 작품들이 상당하고, 이 노래들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아일랜드의 여가수 시네이드 오코너와 함께 한 The Foggy Dew나 역시 아일랜드의 대표적이었던

    팝 밴드 코어스가 협연한 I Know My Love, 엘비스 코스텔로가 함께 한 Long Journey Home, 

    이들이 유명세를 치르는데 한몫한 밴 모리슨과 함께 한 작품은 Have I Told You Lately That I Love You가

    아니라 Long Journey Home에 수록된곡 Sehnndoah가 담겨있다.

    이 밖에도 이 앨범에는 세곡의 신곡을 넣었는데 재즈보컬 다이애나 크롤과 포크록의 거물 아트 가펑클이

    함께 참여한 Morning Has Broken과 신시내티 팝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Chasing The Fox, 그리고

    밥 말리의 오리지널을 밥 말리의 아들인 지기 말리와 함께한 Redemption Song이 들어있다.

     

    아일랜드 켈틱 사운드에 관심이 있는 팬들에게는 반드시 거쳐야 할 밴드가 바로 치프턴스다.

    이들의 음악 속에 아일랜드의 다양한 민속 음악이 살아 숨쉬고, 참여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색채는 이 앨범을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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